고민 테라피 (Worry Therapy)/공부의 기술

[공부의 기술] 학습부진아, 그저 공부를 못하는 아이일까?

Healing Bo 2025. 4. 16.

안녕하세요 젤리하트님들. 힐링보입니다

"얘는 원래 공부에 흥미가 없어."
"노력을 안 해서 그래."
"부모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."

학습부진아(underachiever)라는 말을 들을 때, 우리는 종종 성적이 낮은 아이,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, 혹은 의욕이 없는 아이를 떠올립니다.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요?

🧠 학습부진의 기준은 무엇인가요?

학습부진아는 일반적으로 지능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낮은 아동을 말합니다.
즉, IQ는 정상 범주이지만, 성적이나 과제 수행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죠.

교육학에서는 보통 다음 기준을 사용합니다:

  1. 지능지수(IQ)는 정상 또는 평균 이상
  2. 학업 성적은 기대 수준에 현저히 미달
  3. 학습의욕학습전략 부족
  4. 주의력 결핍, 정서적 문제, 가정 환경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얽힘

🧩 심리적·정신적 요인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?

학습부진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심리적 구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.

1. 자기효능감(Self-efficacy)의 저하

  • 실패 경험이 누적되면 "나는 안 돼"라는 학습된 무기력(Learned Helplessness)을 형성할 수 있어요.
  • "어차피 난 못해"라는 인식은 동기 자체를 꺼버립니다.

2. 정서적 불안정

  • 부모의 이혼, 가정폭력, 방임 등으로 인해 기본적인 안정감이 무너지면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.

3. 주의력 문제(ADHD 등)

  •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, 뇌의 전두엽 기능과 관련된 생물학적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.

4. 자기자비(Self-Compassion)의 결여

  • "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?"
    학습부진아들은 자기비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요.
    자기자비는 오히려 아이들의 동기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열쇠입니다.

🌱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?

🌼 1. ‘잘하는 것’부터 시작하기

  • 실패를 반복한 아이일수록, 성취 경험이 절실합니다.
  • 공부가 아니어도 좋아요. 그림, 운동, 요리, 퍼즐 등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통해
    “나는 할 수 있어”라는 감각을 심어주세요.

🌼 2. 감정을 먼저 인정하기

  • “왜 안 하니?”보다는
    “요즘 많이 지쳤구나, 무슨 생각이 드니?”
    감정의 통로가 열려야 학습 동기도 살아납니다.

🌼 3. ‘작은 성공’의 반복 경험

  • 하루 5분, 단어 3개, 문제 1개라도 해냈다는 감각이 중요합니다.
  • 체크리스트로 하나씩 지우게 해보세요. 이 작은 체크가 내면의 보상을 만듭니다.

🌼 4. 시각자료 활용하기

  • 학습부진 아동 중에는 청각보다 시각적 정보에 더 강한 아이들도 많아요.
  • 색깔펜, 마인드맵, 그림, 영상 등을 통해 내용을 시각화해 주세요.

🌼 5. 정신건강 전문가와 연결하기

  • 감정조절, 주의력, 자기조절의 어려움은 혼자 힘으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.
  • 정신전문간호사, 임상심리사, 상담교사 등의 도움을 받으면,
    문제를 진단하고 개입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깁니다.

🧭 부모님과 교사에게 드리는 조언

  •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주세요.
  • 비교하지 말고, 아이의 속도로 가주세요.
  • 때로는 ‘공부보다 회복’이 먼저입니다.
  • '괜찮아, 너는 사랑받는 존재야'라는 말을 자주 건네주세요.

✨ 마무리하며

학습부진은 ‘공부를 못한다’는 말로 단순화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.
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, 지금의 모습 너머를 함께 봐주는 어른이 있다면,
분명히 아이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.

아이를 돕는 가장 좋은 시작은,
“지금 있는 그대로의 너를 믿고 있어.”라는 따뜻한 시선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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